(조세금융신문=김철영 엑스퍼트컨설팅 마케팅 팀장) 땅콩이 불러온 나비효과 2014년 12월 5일,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그 유명한 ‘땅콩회항’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사건은 갑질 논란을 촉발시키며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지만 그 때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 사건이 더욱 큰 결과를 불러 오게 될 것이라는 걸. 몇 년 뒤 그녀의 동생과 어머니 역시 비슷한 사건을 일으켰고 분노한 직원들은 거리로 나가 경영진 규탄 시위를 벌입니다. 직원들을 존중하지 않았던 이들의 행태는 수많은 이들의 분노를 자아냈으며 마침내 주주총회에서는 오너의 경영권을 빼앗는 결정까지 내리게 됩니다. 자신의 딸들과 아내로 인해 경영권까지 빼앗긴 수모를 당한 회장님의 갑작스러운 죽음까지,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했던 이 일들은 마치 나비효과처럼 상상하지도 못했던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 ‘갑질’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이 미국에서 불어온 ‘미투’ 열풍도 우리 사회를 강타했습니다. 권력을 쥔 이들의 추악한 행태가 드러나면서 우리 사회는 또 다시 분노했습니다. 유력한 정치인, 유명 배우 등이 이 일로 인해서 많은 지탄을 받았습니다. 이런 일들을 통해 우리
<전편에 이어> (조세금융신문=김철영 엑스퍼트컨설팅 마케팅 팀장) “여기, 짜장면으로 통일이요!” 어느 회사의 점심시간. 사장님을 비롯한 스무 명 정도의 직원들이 중국집에 들어섰습니다. 저마다 메뉴를 고민하고 있었지만, 사장님이 “나는 짜장면”이라고 주문한 순간 모든 메뉴가 통일되어 버립니다. 주문하기 위해 김 대리가 외칩니다. “여기, 짜장면으로 통일이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이지만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만큼은 거짓말처럼 통일이 이뤄집니다. 제일 윗사람이 시킨 음식과 같은 음식을 주문하는 것이죠. 다른 메뉴를 주문할 수도 있지만, 동료들의 눈총을 피할 수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획일성의 강요’는 식당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닙니다. 일할 때에도, 회의할 때에도 ‘다름’은 용서받지 못합니다. 특히 그 자리에서의 최고 리더와 다른 의견을 낼 때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냉전 시대 레이건은 공산주의에 대해 이런 명언을 남겼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표현의 자유는 인정된다. 다만 표현한 이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을 뿐이다.” 촌철살인과 같은 레이건의 말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기업문화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전편에 이어> (조세금융신문=김철영 엑스퍼트컨설팅 마케팅 팀장) “요즘 젊은 녀석들은 너무 버릇이 없고 게으르다.” 아무런 설명이 없다면 지금의 젊은 세대를 비난하는 말처럼 들리는 이 말은, 기원전 1700년경 만들어진 수메르 점토판에 적혀 있는 말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젊은이들은 이미 수 천 년 전부터 어른들의 눈 밖에 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청년 세대를 바라보는 기성 세대의 시선은 언제나 곱지 않았습니다. 1968년 라이프지는 당시의 청년 세대를 의미하는 베이비붐 세대를 향해 “특권 의식이 있고 나르시즘에 빠져 있으며 자기 권리만 내세우고 버릇없으며 게을러 터졌다”라고 했습니다. 1990년 타임지는 당시의 청년 세대인 X세대를 향해 “이들은 회사 내에서 승진 사다리를 올라갈 바에야 차라리 히말라야 산에 오르는 것이 더 낫다고 한다. 그들은 구직과 결혼도 주저한다”라는 평을 내렸습니다. 표현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성 세대의 가치관으로는 청년 세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019년을 살아가는 지금은 어떨까요? 오늘 날의 청년 세대를 우리는 ‘밀레니얼 세대’라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밀레니얼 세대란 1
<전편에 이어> (조세금융신문=김철영 사람과 사람 사이 대표) 장시간 근로, 약인가 독인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기업에서는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고 일하는 것이 근면 성실함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습니다만, 최근에는 주52시간 근로제의 시행에 따라 근무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에선 장시간 근로를 미덕으로 여기고 있어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죠. 몰래 야근을 시키는 일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 우리는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물어봐야 합니다. 과연 미덕처럼 여겨져 온 장시간 근로가 앞으로도 약이 될 수 있을지. 얼마 전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선배를 만났습니다. 그 선배는 지금까지 최고의 전문가들이 몇 달 동안 매달려야 가능했던 일들이 AI 기술 덕분에 몇 분이면 가능해진다고 했습니다. 그 말이 당장 실현되진 않겠지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현실화 될 건 분명해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이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오히려 근무시간이 길어질수록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근무시